장애물 피해 테이블까지 찾아가는 배민 서빙로봇 '딜리' 인기

  • 앱피타이저

    입력 : 2020.02.04 14:20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자율주행형 서빙 로봇 '딜리플레이트' 렌탈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두 달여 만에 전국 식당 12곳에서 18대가 운영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8일 런칭한 딜리플레이트 렌탈 프로그램은 현재 서울, 경기, 인천, 속초, 창원 등 전국으로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서빙 로봇 '딜리플레이트'는 실내 레스토랑 전용 자율주행 로봇이다. 총 4개의 선반을 통해 한 번에 4개의 테이블에 음식을 서빙할 수 있다. 최대 적재용량은 50kg이다.

    점원이 딜리플레이트의 선반에 음식을 올려놓고 테이블 번호를 누르면 딜리플레이트가 알아서 주문자의 테이블까지 최적의 경로로 음식을 싣고 찾아간다. 도중에 길을 막고 있는 장애물을 마주치면 스스로 피해간다.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7월 서울 송파구에 있는 이탈리안 퓨전 레스토랑 '메리고키친'에 시범적으로 선보인 이후 지난해 11월 풀무원의 생활 서비스 전문기업 '풀무원푸드앤컬처'의 외식 브랜드 '찬장'과 '메이하오 짬뽕'에 총 3대가 공급됐다.

    딜리플레이트 렌탈 프로그램 런칭 이후 서울,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 소재 식당에서도 서빙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강원 속초 맛집으로 유명한 '청초수물회앤섭국'은 지난해 12월 딜리플레이트 4대를 도입해 운영 중이며, 경남 창원의 소고기전문점 '성산명가'도 딜리플레이트 2대를 설치했다.

    음식점주들의 만족도도 높다. 속초 청초수물회앤섭국 지상엽 지배인은 "무거운 그릇을 끊임없이 나르는 일을 딜리플레이트가 대신해주면서 직원들은 고객과의 소통에 시간을 더욱 많이 할애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 응대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서빙로봇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런칭 이후 현재 주당 문의 건수는 60여건에 달한다. '로봇이 감자탕, 똠얌꿍도 서빙할 수 있나요', '식당 구조가 복잡한데, 딜리플레이트가 길을 잃지 않고 서빙할 수 있나요'처럼 실제 적용 여부를 묻는 질문이 많았다. 분야별 주요 문의 내용은 메뉴별 서빙 가능 여부, 매장 구조별 서빙 가능 여부, 서빙로봇 렌탈 가격 및 관리 방식 등으로 나타났다.

    우아한형제들의 딜리플레이트 렌탈 프로그램에는 로봇 대여부터 정기 관리, 영업배상책임보험 등이 포함돼 있다. 도입 전에 사업장에 꼭 맞는 로봇 솔루션 컨설팅을 제공하고 로봇 설치 후에는 수시로 관리해준다.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딜리플레이트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 로봇사업실 김요섭 이사는 "단순 음식 주문 중개를 넘어 푸드테크(food-tech)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서빙로봇 상용화 및 렌탈 프로그램을 국내 처음으로 선보였다"며 "올해 연말까지 200개 매장에 딜리플레이트 300대 공급을 목표로 다양한 메뉴를 취급할 수 있도록 로봇 솔루션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